국정농단·탄핵정국 ‘설 민심’ 격앙… “이대로는 못살겠다”

끝모를 경기침체… 고된 ‘민초의 삶’
“민생 회복·정국 안정” 한목소리
사분오열 새누리 ‘집권당 역할’ 실종
지역 정치권에 ‘민의 우선’ 주문

“민생은 내 팽개친채 싸움 짓 거리만 하는 정치권은 진절 머리가 납니다.” 인천 시민의 설 민심은 역시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민생 회복이었다.

 

인천지역 정치인들이 설 연휴 동안 만난 시민의 목소리는 “(정치권은) 싸움질 그만하고 민생 좀 챙겨 달라.”라는 것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설 연휴 동안 많은 시민을 만났지만 한결 같이 정국 안정과 민생 회복을 요구했다”라며 “시민들이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고, 불확실한 앞 날에 대해 또다시 걱정하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으며, 대부분 시민들이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 갑)은 “개인적으로 설 민심이 어느 정도인지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해서 관내 모든 재래시장과 골목 상권을 마음먹고 돌아본 결과 민심은 역시 정국 안정과 민생”이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시장과 골목 상가 상인들이 ‘97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라며 화도 내고 하소연도 하며 (싸움질로 일관하는)정치권을 질타했다”라며“첫 번째 원인은 정치권 잘못이고, 가계 부채 부담과 김영란법 시행 등도 장사가 안되는 원인으로 상인들은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연수을)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치 안정화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가 높았다”리며 정치권의 자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연수구 곳곳을 돌며 중소기업 상인들과 청년들의 실업문제 등 고질적인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권이 신경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특히 새누리당이 분열하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도 많았다. 당의 분열을 막고 정치개혁으로 거듭나는데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홍일표의원(인천 남구갑)은 “인천 곳곳의 재래시장과 경로당, 복지시설 등을 돌며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보수진영 분열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바른정당을 중심으로 보수세력을 재편해 정치를 안정시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 등 정치권의 불안정한 모습에 대해 질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정치혼란을 빠르게 안정시키겠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현재의 정국에서는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의 민심이 한결 같을 것”이라며“인천지역 정치인들만 이라도 민심을 제대로 듣고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홍·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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