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기간 경기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ㆍ사고가 잇따랐다.
설연휴 셋째날인 지난 29일 밤 10시께 용인시 수지구의 한 편의점에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침입, 카운터에 있던 여종업원 A씨를 위협해 창고로 들어가게한 뒤 현금 35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를 분석, 행방을 쫓고 있다.
같은날 오후 4시30분께에는 하남시에 있는 스타필드 하남 3층에 입점한 영풍문고에서 B씨(30ㆍ여)가 천장에서 떨어진 합판 소재 인테리어 소품(두께 2㎝ㆍ폭 15㎝ㆍ길이 3m)에 맞아 눈 주위 10㎝가량이 찢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치료를 받았다. B씨와 함께 또 한 명의 고객도 다쳤다.
밤 11시30분께에는 수원시 장안구의 한 공터에서 P씨(63)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노모를 혼자 모시고 살던 P씨가 가정불화와 생활고를 비관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설날인 28일 오전 9시40분께 의정부시 한 단독주택 마루에서 C씨(54)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혼자 살던 이 남성은 설을 맞아 떡국을 갖다 주려고 왔던 조카에 의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C씨가 술을 마시고 외부에 노출된 마루에서 잠이 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도 이어졌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9시께 평택시 포승읍의 한 연립주택 4층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D군(9)이 숨졌다. 함께 집에 있던 D군의 누나(16)와 형(14)은 거실 창문을 통해 경찰이 설치한 매트리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불은 D군의 부모가 집을 비워 세 남매만 남아있던 집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오후 5시50분께에는 고양시 덕양구의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비닐하우스 안에 있던 일가족 3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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