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경기여성의 전당 준공’ 축하공연 성악가 양태중·금주희 부부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서 당당히 주역 꿰차며 입지 굳혀
“유럽에서 느낀 감성 한국 관객들과 소통하고파”

제목 없음-1 사본.JPG
클래식과 오페라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주역자리를 꿰찬 한국인 성악가 부부가 있다. 바리톤 양태중과 소프라노 금주희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 오페라단의 주역가수로 활동했던 양태중은 2007년 세계적인 성악 경연대회인 ‘플랏시도 도밍고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빈의 국립극장 슈타츠오퍼에서 <세비야의 이발사>의 피가로 역으로 데뷔한 뒤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혔다. 

 

바리톤 김동규와 함께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잘 알려진 금주희는 201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오페라 극장에서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으로 데뷔한 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호프만의 이야기> <사랑의 묘약> <피가로의 결혼> 등 수 많은 오페라의 주역으로 섰다. 

 

이들이 지난 11일 한국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바로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가 건립한 ‘경기여성의전당 준공식’의 축하 공연. 태어난 고향인 용인시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특별했다는 금주희는 남편과 함께 고국에서 활동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양태중은 “그동안은 극장의 전속 가수였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한국에서 활동할 기회가 잦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고, 금주희도 “유럽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한국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도 계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_송시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