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대통령 표창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장

시어머니 위해 개발한 치매미술치료 30년간 봉사활동
“노인 건강·복지사업은 돈벌이 아닌 인내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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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주신 상인만큼 그 어떤 상보다 더 큰 의미가 있어요. 앞으로도 그 마음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노인을 위해 살겠습니다.” 

 

수십 년 동안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장이 맞는 2017년은 특별하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29일 ‘2016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신현옥 회장은 ‘한 폭의 그림으로 소통하는 치매미술치료 교육의 선구자’라는 평가와 함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전업주부로서 30여 년 전부터 양로원에서 미술치료 봉사를 시작, 1991년부터 체계적인 노인 대상 미술치료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했다. 이중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치료법을 고민하다가 연구 고안한 것이 ‘치매미술치료’다. 

 

신 회장은 사비를 털어 비영리단체인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를 설립하고 치매노인과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술 교육 및 치료, 예방활동 등을 벌여왔다.

 

신 회장은 “후보 등록 사실을 뒤늦게 알아 이틀 만에 추천서를 받는데 당신 함자 한 글자도 적기 어려워하는 어르신 900여 분이 서명해줘서 더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세상을 떠난 어르신들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뜻 모를 슬픔이 교차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또 “노인 건강과 복지 관련 사업은 돈벌이가 아니라 인내와 사랑”이라며 “어르신들이 만들어준 이 상을 계기로 온 마음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글_류설아기자 사진_김시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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