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 미래, 키워드로 보다

제조업과 인공지능의 혁신적 융합 
‘4차 산업의 미래’ 경기도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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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스퀘어 이성철 부대표(왼쪽 첫번째)와 직원들이 인공지능 진로설계 플랫폼 ‘탤런트엑스’를 소개하고 있다.
2016년. 스위스 다보스포럼(Davos Forum·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의 통칭)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전 세계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생산방식의 혁명을 이뤄내는 4차 산업혁명의 新물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에 발맞춰 도시·기업·교육·노동의 미래도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의 머리에 인간의 기술이라는 옷을 입고 혁신의 신발을 신었다. 이에 본보는 새해벽두,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이들의 현 주소를 짚었다.  

 

미래형 기업

‘빅데이터 시대’… 新산업 육성 등 정부차원 대응 필요

“이게 성공하면 노벨상감이다”
드림스퀘어가 인공지능 플랫 폼 ‘탤런트엑스(Talent X)’를 개발할 때 주변에서는 이런 핀잔 이 잇따랐다.

 

하지만, 드림스퀘어가 세계 3억 명 전문가 경력 데이터를 인간의 사고방식을 모사한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휴리에 머신러닝 기법으로 학습시킨 결과치를 내놓자 걱정은 휴지 조각이 됐다. 한국의 미래기업인 ‘탤런트엑스(Talent X)’처럼 4차 산업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활용은 2016년부터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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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스땀 민니하노프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와 기업대표 등 40여명이 19일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 혁신상품전시관에서 국내 스타트업기업이 개발한 산불 등 재해지역에 투입될 수 있는 특수 드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SK가 IBM 왓슨 기반의 에이브릴을 개발, 출시했고 의료계 에서는 가천대길병원이 왓슨 암센터를 설립했다. 왓슨이 의료진과 함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진료를 진행한 상태로 앞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진료 확대가 예상된다. 공공기관과 기업에서는 빅데이터 도입이 활발히 진행됐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경제구조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제조업도 스마트 공장 도입 등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고, 정부 차원의 대응전략 마련과 창의적 인재 양성, 신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 정비 및 규제 혁신 등 선제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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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車 판교서 첫 시동 ‘첨단을 달린다’

판교제로시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도시를 지향한다. 그 기초엔 바로 공유 시스템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정치·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바로 공유적 시장경제가 그것으로 이 모델에 기초한 도시가 바로 판교제로시티다. 지난 2015년 첫 삽을 뜬 이곳은 지방정부인 경기도와 국토부, 미래부 등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범정부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IoT) 전용망, 5G Open lab, 스마트 도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창업에 도전할 수 있고 기관과 사업체 간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 출되는 창조적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판교제로시티는 성남 시흥동 한국도로공사 용지(약 22만㎡)와 금토동 그린벨트 용지(약 20만㎡) 등 총 42만5천㎡ 토지에 조성,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조성 완료 후에는 약 800개의 기업이 입주해 4만3천여 명이 근무할 전망이다. 

 

인근 판교테크노밸리와 합치면 입주기업 1천800여 개, 근무인원 1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적 인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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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딩교육 설명회에서 코딩전문 동아리 대학생 강사들이 코딩교육용 로봇을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코딩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교육의 미래

2018년부터 코딩교육 의무화 ‘창의인재’ 키운다

코딩은 영어 다음의 세계 공용어라고 일컬어진다. 외국의 경우 영국, 일본,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코딩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해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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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미래부가 2018년부터 초·중·고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전국적으로 연구학교, 선도학교 등 900여 개가 넘는 학교가 코딩 교육에 들어갔다. 

 

이 같은 움직임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지역SW융합클러스터에서도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컴퓨터적인 사고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2015년 봄 경기도에서 첫 개최한 해카톤대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국에서 총 1천74명, 247개 팀이 참가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W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해카톤대회 외에도, 각 지역 클러스터는 지역 특화산업이나 사회적 이슈와 연계된 SW융합 아이디어 공모전을 수시로 개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노동의 미래

일하는 로봇, 삶의 질 UP vs 일자리 DOWN

인공지능 로봇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산업을 이끌 주체로 부상하면서 직업의 판도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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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안에 사라질 대표적인 직업으로는 텔레마케터, 회계사, 소매점 계산원, 속기사, 부동산 중개인들을 꼽을 수 있다. 또 현대에 인기 있는 직업군인 판사, 약사, 의사 또한 로봇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커 없어질 여지가 있는 직업으로 분류된다. 

 

버스기사와 택시기사, 택배기사 또한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 등의 영향으로 없어질 직업들이다. 반대로 감성 또는 사회적 스킬이 필요한 일은 늘어날 수 있다. 가상현실전문가, 로봇윤리학자, 동물매개치료사, 범죄예방환경전문가처럼 삶의 질 혹은 공공안전분야와 관련된 직업들이 이에 해당하며 미래 세대들이 노려야 할 직업이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크게 축소시킬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각에서 많은 대비책들도 나오고 있다.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파견업종을 확대하는 한편, 무분별한 외국인 근로자 유입 또한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업급여 만료자, 청년 실업자, 자영업자와 같은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훈련·취업과 연계해 생계수당을 지원하는 제도인 공공부조(실업부조) 도입도 대두되고 있다.

글_정자연·유선엽·조성필·유병돈기자 사진_경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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