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커피 맛보러 도의회 오세요” 1층에 북카페 ‘한그루’ 오픈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 도의회서 ‘자립의 꿈’ 펼쳐

▲ 1일 경기도의회 1층에 마련된 북카페 한그루 2호점 개점식에서 도의회 정기열 의장, 김호겸 부의장 등이 손님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있다. 이번에 개점된 한그루 카페에선 발달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활동한다. 김시범기자
▲ 1일 경기도의회 1층에 마련된 북카페 한그루 2호점 개점식에서 도의회 정기열 의장, 김호겸 부의장 등이 손님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있다. 이번에 개점된 한그루 카페에선 발달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활동한다. 김시범기자
경기도의회가 사회적 약자의 자립과 사회적응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도의회는 1일 1층 대회의실에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북카페 ‘한그루’ 오픈식을 가졌다.

 

이날 정기열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양4)은 축사를 통해 “북카페 한그루 오픈은 도의회가 민의의 전당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솔선수범의 사례”라며 “장애인에게 자립의 기회를 부여하고 지속적인 소득 창출로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세상, ‘함께’의 가치를 높이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북카페 설치를 처음 제안했던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도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절실함을 갖고 시작한 자녀의 바리스타 꿈”이라며 “장애인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을 넘어 성장 과정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도의회 의장단을 비롯해 경기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 관악장애인복지관, 수리장애인복지관, 안양장애인학부모회, 사랑나눔연대 등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그루는 도의회 청사 1층 의회도서관 옆 57㎡ 공간에 28개 좌석 규모로 조성됐다.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커피 등 음료를 준비하고 어머니 자원봉사자들이 서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발달장애인 3명에 어머니 1명이 3교대로 근무하며 매일 오전 8시30분 개점해 오후 6시30분 문을 닫는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해 11월 7천500만 원을 들여 조성한 북카페 운영을 맡을 단체를 공모해 한그루를 제시한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 모임 ‘세잎클로버’를 선정했다. 세잎클로버는 한그루의 수익금을 발달장애인들의 바리스타 교육 등에 쓸 예정이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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