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서 30대 주부 투신 사망… 4살배기 딸 사인 ‘미상’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뛰어내려 숨지고, 4살짜리 친딸도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발견됐으나 끝내 숨졌으나(본보 2일자 7면) 사망 원인이 쉽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양(4)의 몸에 외력에 의한 상처가 없고, 사망 원인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A양의 몸에 목 졸림 흔적이나 외상이 없고, 질식사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과수의 정밀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2시12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고층아파트 1층 입구 인근에 B씨(33·여)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B씨의 투신장소를 확인하고자 아파트를 탐문하던 중 15층 비상계단 창문 밑에서 B씨의 옷 위에 싸여 있는 A양을 발견했다.

 

당시 A양은 맥박이 약해 인근 병원에서 옮겨져 심폐소생술 치료를 받았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다.

경찰은 B씨가 딸을 안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장면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15층 비상계단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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