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빛낸 역사인물] 허난설헌(1563∼1589)

가부장사회 속 여류시인… 여성의 고뇌 표현

▲
허난설헌은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누이로 용모가 아름답고 성품이 뛰어났다. 8살 때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을 지어 신동으로 알려졌다.

 

15세에 김성립과 결혼했지만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했다. 친정집에 옥사(獄事)가 있는 등 연속되는 불운에서 오는 고뇌를 시를 쓰며 달랬다. 그녀는 섬세한 필치로 여성 특유의 감상을 노래하여 애상적인 독특한 시세계를 이룩했다.

 

선조(宣祖) 22년(1589) 3월 19일 27세로 요절했다.

작품의 일부는 허균에 의해 중국에 전해져 <난설헌집>으로 간행돼 격찬을 받았다.

허난설헌의 묘는 광주시에 있다. 허난설헌의 묘는 현재의 위치에서 약 500m 우측에 있었으나 중부고속도로 개설로 1985년 현 위치로 이전됐다. 문인석을 제외한 묘비·장명등·상석·망주석·둘레석은 근래에 만들어졌다.

묘비의 비문은 국어학자 이숭녕이 지었고, 묘의 우측에는 1985년 전국시가비건립동호회에서 세운 시비(詩碑)가 서있다. 시비에는 허난설헌의 곡자시(哭子詩)가 새겨져 있으며 시의 대상인 두 자녀의 무덤이 난설헌묘 좌측 전면에 나란히 있다. 광주시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