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전담조직 신설 수원 軍공항 이전 가속

이전사업단 독립 이번주 인선 마무리 화성·평택 등 예비후보지 6곳에 공문
10일까지 의견받고 선정절차 착수 국방부 강한 의지… 수원시 등 환영

답보상태를 보이던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절차를 밟는 등 사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수원시를 비롯해 군공항 이전을 원하는 시민단체 등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조속한 예비이전후보지 발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6일 국방부와 수원시,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기존 군사시설기획관이 담당하던 군공항이전사업단을 독립시키고, 현재 이전 사업이 추진되는 수원ㆍ대구ㆍ광주 군공항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2개과 17명으로 구성됐던 군공항이전사업단은 3개과 23명으로 확대, 이번 주 안에 인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편에 따라 수원 군공항은 사업단 내 이전협력과가 담당하게 된다. 이전에는 사업협력과가 수원 및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통합 담당해 온 점과 비교하면 사업 추진 집중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이날 예비이전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성ㆍ안산ㆍ평택ㆍ여주ㆍ이천ㆍ양평 등 경기도내 6개 지방자치단체에 수원 군공항 이전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우선 국방부는 군공항 설명회 참석을 거부한 화성시와 안산시에 관련 자료를 송부하는 것으로 설명회를 갈음했다. 이로써 군공항 이전을 위한 협의체 구성 전에 진행되는 설명회 절차는 모두 완료됐다.

 

특히 국방부는 6개 지자체에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추진계획을 알리며 오는 10일까지 찬ㆍ반 등 의견 제시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견 수렴으로 협의가 완료된 것으로 보고 특별법 절차에 따라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설명회가 끝난 만큼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국방부의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로 풀이된다.

 

이처럼 수원 군공항 이전에 국방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자 수원시와 지역 시민단체 등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군공항 전담 부서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가장 사업 추진이 원활한 대구 군공항과 적어도 동시에 예비이전후보지 발표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군공항이전 화성추진위원회 또한 “국방부의 변화에 환영한다”며 “예비이전후보지 발표가 이뤄지면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이 가능해지는 만큼 지역 간 오해 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군공항 이전 관련 법령에 따라 지역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공정, 투명하게 이전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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