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1년 앞으로_인터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상반기에 시설준비 완료 지구촌 화합의 장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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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 완벽한 대회 준비를 이뤄내겠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본격적으로 올림픽 체제로 전환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이희범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동계올림픽 준비 차질우려를 불식시키고, 완벽한 준비로 성공개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각 종목별로 진행 중인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드러난 각 분야의 보완점 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대회 준비 상황은.

경기장 건설과 대회 운영 등 제반 준비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설 경기장 건설은 평균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올 상반기에는 하드웨어적인 준비가 마쳐질 것이다. 대회 운영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도 4월까지 이어질 테스트 이벤트를 거치며 보완해 나가고 있고, 자원봉사운영과 교통 및 수송, 숙박 등의 대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동계올림픽이 연관되면서 국민적인 우려가 많은데.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돼 국민들의 우려와 시선 또한 곱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모든 올림픽 준비사업이 최씨와 연관된 것처럼 오해하는 국민들이 많아 힘들었다. 다행히 이 문제로 인해 ‘대사를 그르쳐서는 안된다’는 여론의 힘을 얻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막 1년을 앞두고도 붐조성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방안은.

경기장 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성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테스트 이벤트가 4월까지 열려 동계종목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서울광장 시계탑 제막식, 강릉 경포 세계불꽃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유도할 생각이다. 그 밖에도 정부와 강원도는 물론 전국 지자체와 함께 다각적인 홍보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과 보완책은 무엇인가.

지난해 2월 정선 알파인 스키대회를 시작으로 최근 크로스컨트리 대회까지 8개의 테스트 이벤트를 치르면서 시설과 운영면에서 큰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했던 세계적인 선수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종목 단체 등 동계종목 관계자들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여러 가지 세부적인 것까지 살펴보면 아직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다.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개ㆍ폐회식의 주요 콘셉과 북한의 참가 가능성은.

송승환 총감독을 비롯한 분야별 연출자들이 개ㆍ폐회식을 준비하고 있다. 저비용 고감동을 모토로 세계 평화와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하나됨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강원도의 특성을 살린 전통문화와 최첨단 ICT가 조화를 이룬 개ㆍ폐회식이 될 것이다.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올림픽은 IOC 모든 회원국들에 공평하게 문호가 개방돼 있다. 북한이 참가를 통보해 오면 국제 관례에 따라 합당한 절차로 조처를 하겠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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