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전’ ‘편견과 금기를 깨고 스스로 빛난 신사임당’ ‘사임당 빛의 일기’ 책 속 신사임당, 예전과 다른 모습은 왜?

▲ 사임당전
▲ 사임당전, 편견과 금기를 깨고 스스로 빛난 신사임당, 사임당 빛의 일기
배우 이영애, 송승헌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방영됨에 따라 신사임당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출판계에서도 신사임당을 주제로 한 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과거와 달리 신사임당의 현모양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적 면모를 조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민음사는 정옥자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임당전>을 출간했다. 정 교수는 사임당에게 씌워진 여러 이미지를 걷고, 실제 삶을 살펴본다. 그후 사임당의 작품을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사임당이 결혼 생활의 성공과 자아실현을 함께 이룬 여성으로 평가한다.

 

어린이를 위한 서적도 비슷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편견과 금기를 깨고 스스로 빛난 신사임당>(상수리 刊)은 당당함을 지닌 신사임당의 예술가로서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사임당의 내적 강인함과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면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교훈적이다.

 

이색적인 것은 기존에 많이 볼 수 있던 소설, 평전 장르를 넘어 컬러링북도 등장했다는 것. <사임당 빛의 일기>(아이콘북스 刊)는 민화 컬러링북이다. 컬러링북은 어른들을 위한 색칠공부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콘텐츠다. 책은 실제 드라마의 전통화 디렉터를 맡은 저자가 그린 그림을 모았다. 사임당이 소중히 여긴 존재 가치에 중심을 둔 ‘초충도’를 중심으로 봉황도, 십장생도, 어진 등을 실어 이색적이다.

 

이와 관련 정윤희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이슈가 되며 신사임당 관련 서적이 출판 시장에 등장한 가운데 기존과 다른 각도의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라며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는 지금, 신사임당의 전통적인 현모양처 이미지는 현대와 맥락이 맞지 않아 기획의도가 변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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