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3억으로도 구입 힘드네

지난달 평균매매가 3억2천557만원
아파트값 하락 속 경기지역 상승세

앞으로 경기도에서 3억 원으로는 새 아파트를 사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세가와 함께 매매가가 치솟고 있는 탓이다.

 

8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1월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2천557만 원으로 집계됐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면적 60㎡ 이하가 2억2천230만 원, 60㎡ 초과~85㎡ 이하가 3억2천414만 원, 85㎡ 초과는 4억8천122만 원이다. 

도 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억 원대로 들어선 것은 2년 전부터다. 2009년 3억325만 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2013년 2억8천636만 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2014년 2억9천377만 원으로 다시 오름세를 타다 2015년 3억 원을 넘겼다.

 

도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3억 원 미만의 평균 매매가가 형성된 단지가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 연식이 10~20년 이상 된 노후 단지였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도에서 3억 원 미만 가격으로 거래된 아파트 수는 5천48건으로 전체 6천823건의 73.9%로 절반이 넘었으나, 이 가운데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절반 이상인 2천57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이 전국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 당국이 가계 부채 조이기에 나서고 부동산 시장에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그러나 도 내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대비 0.05% 포인트 오르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도 내에서 3억원 대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원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신규 단지 분양 가격은 지역 시세에 맞춰 책정되기 때문에 도에서 3억원 미만 대의 가격을 형성한 새 아파트를 찾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을 중심으로 2억원 대로 형성된 아파트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으니 선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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