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안지만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징역 8년 집행유예 2년 선고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안지만 전 삼성라이온즈 야구선수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 사진=연합뉴스, 야구선수 안지만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징역 8년 집행유예 2년 선고
▲ 사진=연합뉴스, 야구선수 안지만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징역 8년 집행유예 2년 선고

대구지법 제1형사단독 황순현 부장판사는 9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지만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했다.

안지만은 지난해 2월 친구 등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1억6천500만원을 댄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관련 수사를 하다가 안지만 자금이 흘러든 정황을 파악, 수익금 분배 약정을 한 점 등을 이유로 안지만을 공범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과 관련해 뒤에서 돈을 댄 사람도 공범으로 인정한 것이 그동안 법원 판례였다”며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과 공모해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고 공모관계가 있었던 점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하고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사이트 운영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고 그동안 이 사건으로 많은 불이익을 받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라이온즈는 지난해 7월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지자 KBO에 안지만과 계약 해지승인을 요청했으며, KBO는 같은달 21일 안지만에게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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