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희정·안철수 정책행보 3인 3색

대권 레이스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야권 대선주자들이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9일 서울 광진구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의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독립시키는 등 강력한 재난대응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침몰과 인양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전면 조사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해 국가재난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켜 각각 육상과 해상의 재난을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재난대응의 지휘·보고체계를 단일화해 신속한 대응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인력 기준에 많이 부족한 소방공무원을 법정 정원 이상으로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날 보수단체인 한반도미래재단에서 외교·안보 토론회를 한 데 이어 이날 역시 보수적 성향이 강한 대한노인회중앙회를 찾아 외연 확대에 진력했다.

 

특히 안 지사는 자신의 아버지 세대를 ‘한강의 기적을 만든 영웅’이라고 언급하며 기초생활수급제와 기초노령연금제 개편 등 노인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노인회 중앙회 사무실에서 이심 회장 등과 만나 “현실적으로 OECD 국가에 걸맞지 않은 높은 노인 빈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든 극복해서 어르신을 잘 모시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고교를 방문, 현행 학제를 5년(초등학교)-5년(중·고등학교)-2년(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으로 개편하자는 본인의 제안을 소개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교육 제도가 1951년 제도다. 학생, 청년들이 발전하는 속도에도 안 맞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가장 큰 문제가 12년 교육이 모두 입시 준비에만 다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창의 교육도 안 되고 인성교육도 안 되고 적성 찾는 일도 안된다”며 평가했다.

 

그는 이어 ‘5-5-2’ 학제 개편을 소개한 뒤 “우리 보통교육, 지금의 초·중·고 교육에서 적성을 찾고 인성교육을 받고 창의 교육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제가 오랫동안 깊이 고민했던 결과”라면서 “자율·협업·축적 세 가지가 창의적인 인재의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런 인재를 키우는 게 창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강해인·송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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