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간판 이상호,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45억 아시아인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19일 오후 4시 일본 삿포로 돔에서 개회식을 갖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겨울의 감동을 공유하고 더 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Beyond your ambitions’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서 금메달 64개를 놓고 32개 국가가 경쟁한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221(선수 142, 임원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번 대회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전초전으로 관심을 끄는 만큼 한국은 금메달 15개를 획득해 지난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개회식의 서막은 삿포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 ‘캔디드 서곡’ 연주로 문을 열었다. 개회식의 1부 행사를 알리는 선수단 입장식에서 한국은 기수를 맡은 스키 국가대표 정동현(하이원)을 필두로 32개국 가운데 9번째로 삿포로 돔에 등장했다. 이어 가쓰히로 아키모토 대회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의 인사말, 개회 선언, 선수, 심판 선서가 진행됐다.
2부는 홋카이도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도시의 활기를 조화롭게 엮은 공연이 펼쳐졌다. 이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하라다 마사히코(49)의 성화 점화로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마지막 3부에서는 대회 공식 주제가를 부른 ‘드림스 컴 트루’가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개회식이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한국체대)는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상호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을 기록하며 최보군(상무ㆍ1분36초44)과 가미노 신노스케(일본ㆍ1분37초14)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이상호는 개회식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4만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20일 열리는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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