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측 "최종 변론기일 3월2~3일로 연기해 달라" 요청…선고일 늦추기 전략?

박근혜 대통령측이 이달 24일로 예정된 탄핵심판의 최종 변론기일을 3월 초로 연기해 달라고 헌법재판소에 공식 요청했다.
▲ 사진=연합뉴스, 朴 대통령측
▲ 사진=연합뉴스, 朴 대통령측 "최종 변론기일 3월2~3일로 연기해 달라" 요청…선고일 늦추기 전략?

박 대통령측은 지난 18일 헌재에 제출한 ‘변론종결 기일 지정에 관한 피청구인 대리인들의 의견’ 서면에서 “최종 변론기일을 3월2일 혹은 3일로 다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9일 전해졌다.

박 대통령측은 빡빡한 증인신문 일정 등으로 최종변론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며, 최종 변론기일에 박 대통령의 직접 출석 여부를 검토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측이 주장한 3월 2∼3일께 최종변론이 이뤄질 경우 재판관 평의에 2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8인 체제’가 유지되는 3월13일 이전 선고는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음달 13일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해 ‘7인 체제’가 되면 재판관 2명의 반대만으로도 탄핵이 기각될 수 있어 박 대통령 측에 유리한 점이 많아진다는 중론이다.

박 대통령측은 박 대통령이 최종 변론기일에 출석해 ‘최후 진술’만 하고 국회나 헌법재판관들의 질문을 받지 않을 수 있는지 결정을 요청하는가 하면 고영태 전 더블루 K 이사에게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의 배경을 물어야 한다며 고씨를 다시 증언대에 세워달라고 신청했다.

헌재는 20일 15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주장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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