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열정 가득 머금고 入水… 아이도 어르신도 ‘물 만났네’

본보·고양시 체육회 공동 주최
선수·가족 등 2천여명 힘찬 레이스
성인·초등부 모두 ‘팀코’가 휩쓸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전국 수영 동호인들의 큰 관심 속에 지난 18일 고양체육관 실내수영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일보와 고양시 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고양시 수영연맹이 주관, 고양시와 고양시의회, 고양도시관리공사, 스포츠용품 업체 센티스포츠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수영 동호인 개인·단체 선수들과 가족, 지인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전국 대회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개회식에는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과 최봉순 고양시 제2부시장, 유은혜 국회의원(일산동구), 소영환 고양시의장, 김영식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양승환 前 경기도 수영연합회장, 허성영 고양시 수영연합회장, 박상구 강원도 생활체육회 前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이날 최연소 김원두(7ㆍ팀코)군에서부터 최고령 정재연 어르신(75·7stroke)까지 전국 각지에서 수영장을 찾은 다양한 연령층의 수영 동호인들은 오는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겨울 날씨에도 이른 새벽부터 수영장을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은혜 국회의원은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는 우수한 실력을 겸비한 수영 동호인 간의 친목과 결속을 다지는 화합의 장으로 발전했다”며 “그 인기를 실감하듯 접수가 조기 마감돼 900명에 달하는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학생부(초등부)와 성인부로 나뉘어 자유형·배영·평영·접영 각 50m 개인전과 계영 200m 단체전 순으로 예선 없이 타임레이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채점 점수는 개인전은 1위부터 6위까지 6점부터 1점씩 차감했으며, 단체전은 1위 18점, 2위 15점, 3위 12점, 4위 9점, 5위 6점, 6위 3점 순으로 채점, 개인과 종합 점수를 합산해 종합 시상하는 방식으로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제4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열린 18일 고양체육관 실내수영장에서 참가 선수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다이빙 하고 있다. 경기일보와 고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수영 동호인 2천여 명이 참가해 열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전형민기자
‘제4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열린 18일 고양체육관 실내수영장에서 참가 선수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다이빙 하고 있다. 경기일보와 고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수영 동호인 2천여 명이 참가해 열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전형민기자
시상식에서는 초등부와 성인부 개인 및 단체 종합 평가에서 수영동호회 ‘팀코’가 초등부 223점, 성인부 212점을 획득해 양 부문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초등부는 ‘진명’이 112점으로 준우승, ‘VSP’가 66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성인부는 ‘스윔온’이 175점으로 준우승, ‘SD-7’이 8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최봉순 제2부시장은 “스포츠 인프라가 탄탄하게 갖춰진 고양시 방문을 환영하며, 수영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며 “준비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계속해서 수영을 사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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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성 고양시장

“생활체육은 삶의 원동력… 스포츠 중심도시 만들 것”

“수영을 비롯한 생활체육 육성에 앞장서 대한민국 최고의 가족 스포츠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제4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열린 18일 최성(54) 고양시장은 수영을 포함한 생활 체육 활성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 시장은 “올해 4회째를 맞이한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개최를 축하한다”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각광받는 수영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인원이 참가해준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수영에 애정을 갖게 되길 바란다. 매년 대회에 참가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수영과 같은 생활체육은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지역 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기도 하다”며 “ 이 때문에 고양시는 누구나 생활체육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체육 시설 조성과 지도자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온 가족이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응원하며 ‘우리’라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양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가족 스포츠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이날 참여한 선수와 가족 등에게 “대회에서 흘린 땀방울과 소중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고양시를 자주 방문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양=유제원기자

 

이모저모

소풍 온 기분으로 ‘물 위의 하룻밤’

○…‘제4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개최된 18일 고양체육관 실내수영장을 비롯한 체육관 내부 전체가 참가 선수와 가족, 지인들로 인산인해. 행사장에는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비롯해 배달 음식은 물론 돗자리와 텐트까지 등장해 눈길.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참가 선수들은 대회 전날 올라와 체육관 안에 대형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체육관은 대회 선전을 다짐하는 각오에서부터 소소한 담소까지 나누며 화기애애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 인천광역시에서 선수로 참가한 H씨(37·여)는 “동호회 사람들 외에도 친구 3명과 함께 왔다”며 “마치 소풍을 나온 것 같아서 매우 즐겁다. 대회가 끝나면 고양시를 둘러보고 갈 계획”이라고 밝혀.

 

“멀리서 왔습니다” 전북·경북서도 참가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전국 각지의 수영 동호인들이 몰리는 전국 대회로 발돋움. 서울, 경기, 강원, 전북, 경북 등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아마추어 수영 선수들이 고양체육관을 가득 메워.

 

경북 대구에서 올라온 Y씨(35·여)는 “2회째 고양 마스터즈 수영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전국 여러 수영대회와 비교했을 때 수준면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아 해마다 참가할 예정”이라고 대회의 높은 수준을 칭찬하기도.

 

넘치는 접수인원에 작년 우승팀 불참

○…이달 초 접수 마감 전날 대회 참가선수 한도 800명이 접수하며 모집을 마쳐. 이 탓에 이전 3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수영 동호회 ‘청어람’이 불참하는 사태를 빚기도. 고양시수영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청어람이 신청을 받아달라는 항의 전화를 수차례 했다”고 증언하기도.

 

기존 강력한 우승 후보가 불참한 틈을 타 ‘팀코’가 개인 및 종합 부문 우승을 싹쓸이해. 팀코 선수들은 “다들 고생한 덕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가 앞으로 수영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소감을 전해.

 

센티스포츠, 올해도 화끈하게 후원

○…앞서 3번의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에서 묵묵히 수영용품을 지원해온 ‘센티스포츠’가 올해 대회에서도 수영용품을 지원하는 후원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져.

 

센티스포트는 1천만 원 상당의 수영용품을 지원해 대회의 성공적 지원을 돕는 조력 역할을 톡톡히 수행. 특히, 유준철 대표는 과거 수영 선수 이력을 살려 경기 심판진의 총감독을 맞아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돕기도.

 

유준철 대표는 “과거 수영 선수로서 친분을 맺게 된 전국수영연합회가 수영 활성화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대회를 치른다는 말에 꾸준히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작은 지원이지만 수영이 생활 체육 중심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혀.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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