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에서 지역내총생산(GDRP)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인당 GRDP는 전국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0일 발표한 ‘경기도와 여타 15개 광역시·도의 주요 경제지표 비교 자료’에 따르면, 도내 지역총생산(GRDP, 2015년 기준)은 351조 원(전국비중 22.4%)으로 1위였다.
서울(345조 원), 충남(111조 원, 세종시 포함), 경남(104조 원), 경북(95조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 상당수가 경기도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는 연평균 GRDP 성장세에서도 3.6%로 제주(5.0%), 충남(4.7%), 충북(4.6%)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반면, 지역주민들의 실질적인 경제지표를 나타내는 1인당 GRDP(2015년 기준)에서 도는 2천800만 원으로 8위에 그쳤다. 도는 전년 대비 1인당 GRDP 증가율이 4.9%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지만, 여전히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서울에 근무지를 둔 경기도 거주 직장인이 많은 탓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인구는 91만8천만 명으로 이들은 경기도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생산자 수가 거주자 수보다 적다는 뜻이다.
경기도는 수출입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도의 수입은 981억 달러(전국비중 19.8%)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4위에 위치한 충남(662억 달러), 울산(652억 달러), 서울(534억 달러) 등과는 격차가 컸다. 도는 수입에서도 1천21억 달러(전국비중 25.1%)를 기록, 서울(1천285억 달러)에 이어 2위였다. 서울과의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3위 인천(342억 달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도는 재정규모(2016년 일반회계예산 기준)에서도 전년 대비 6천억 원 증가한 14조 원(전국비중 14.7%)으로 서울(18조 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한 금액과 일반회계 예산의 비율을 뜻하는 재정자립도는 55.2%로 5위였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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