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인천의 친구, LH의 역할과 사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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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며, 인천은 한국의 관문이 되었다. 이후 인천은 개항장 거리를 중심으로 ‘한국 최초’를 숱하게 양산하고 일제침탈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격동의 역사를 오롯이 경험했다. 2001년 인천공항의 개항은 인천을 현대 한국의 관문으로 거듭나게 했다.

 

지난해 인구 300만명을 넘어선 인천은 이제 명실상부한 빅3 도시로 성장했다. 그동안 걸어온 길도 눈부시지만 앞으로 펼쳐질 인천의 미래는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인천은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핵심 교통시설, 일의대수(一衣帶水)와 같은 경제대국 중국과 가장 가까운도시, 애인(愛仁)을 추구하는 시민과 공직자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그동안 인천 발전을 지원해 왔다. 남동산단과 연수신도시, 청라와 영종 경제자유구역 등의 개발에서 LH는 동반자 역할을 해 왔다. 이제 LH공사는 인천에서 검단지구를 비롯하여 루원시티 및 가정지구, 인천서창2지구 등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용마루지구 등의 도시재생사업, 백령도 행복마을사업, 남동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을 진행 또는 준비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와 수도권 서부지역 6개 시를 관할하는 인천본부는 현재 34개 지구 94㎢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약 43만호의 주택이 건설된다. LH공사의 사업은 경제자유구역, 공공주택,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 뿐 아니라 뉴스테이, 행복마을, 빈집·소규모주택 정비, 도시재생, 산업·물류·유통단지 등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

 

위와 같은 사업과 함께 공사는 특히 국민의 주거권을 실현하는 주거복지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사는 전국에서 95만호, 인천본부에서 15만호의 임대주택을 보유·관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건설임대(아파트),매입임대,전세임대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임대주택 백만호 시대를 앞두고 주거복지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사 주거복지이사 책임하에 전국 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단)에서 단순한 주택공급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 활동 등 주거복지 거버넌스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 더욱 지역과 긴밀하게 협력,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주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다. 산업기반 고도화를 위한 남동산업단지 재생사업, 그린벨트 해제와 수도권 공업지역 재배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남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전국 최대 규모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이 그것이다. 주거복지사업에서는 가칭 ‘주인포럼(住仁FORUM)’을 통하여 지역내 각종 단체, 전문가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따뜻한 주거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인류의 정체성이 바뀐다’는 4차 산업혁명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 등으로 상징되는 이 ‘완전한 변화’는 지난해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긴장되는 미래, LH공사는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다양하고 깊은 고민으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공사의 고민과 노력이 인천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헌신과 협업이 적극 필요할 때다.

 

김수종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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