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첫 ‘진검승부’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골프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회는 오는 23일 태국 파타야의 샴 골프장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세계 정상급 여자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를 비롯, 15위까지 선수 중 10위 박성현(24)만 빼고 14명이 참가하는 메이저급 대회다. 앞서 두 대회가 치뤄졌지만 상당수 상위 랭커들이 혼다 타일랜드를 겨냥해 불참한 채 샷을 가다듬었다.
이번 대회에 LPGA 투어의 주류인 한국 선수들은 세계 4위 전인지(23)와 직전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장하나(25)를 비롯, 7위 유소연(27), 8위 김세영(24), 11위 양희영(28), 12위 박인비(29) 등 상위랭커들이 모두 나선다.
또한 지난해 LPGA 무대서 돌풍을 일으켰던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3위 펑산산(중국), 6위 렉시 톰프슨(미국) 등 내로라하는 해외 스타들이 모두 나서게 돼 실질적인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따내고 신인왕 타이틀과 함께 시즌 최저타수 1위를 차지한 전인지가 2년차 징크스를 깨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타이틀을 향한 첫 단추를 잘 꿸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여기에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첫 승을 올린 장하나가 2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클럽, 코치, 스윙을 모두 바꾼 1위 리디아 고가 시즌 첫 경기였던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46위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씻어낼 수 있을 지 여부와 작년 상금왕에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쭈타누깐이 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 지도 흥미거리다.
이 밖에 지난해 LPGA 투어에서 고작 2승을 수확하는 데 그친 미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브리타니 린시컴을 비롯, 렉시 톰프슨, 스테이시 루이스, 저리나 필러 등을 앞세워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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