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내버스의 실내 정거장 영문안내 확대

경기도가 외국인을 위해 시내버스의 실내 정거장 영문안내를 확대한다.

 

도는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해온 3만 3천500여 개의 시내버스 정류소 명을 대상으로 한 번역용역이 오는 3월 중 최종 마무리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각 시군의 최종 검토를 거친 후 3월 중 영문 정류소 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영문 정류소 명이 확정된 후에는 이를 근거로 ㈜지버스티비와 협의해 버스 내에 설치된 ‘G-BUS TV’에 적용할 방침이다. G-BUS TV는 도착정류소의 명칭을 알려주는 일종의 전자문자안내판으로, 한글 정류소 명과 영문 정류소 명이 함께 병기된다.

 

이처럼 G-BUS TV를 통한 영문 정류소명 안내가 상용화되면 그동안 국문으로만 안내해 불편을 겪어왔던 외국인의 버스 이용이 훨씬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 외국인의 대중교통 이용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 밖에도 각 시군에 공문을 발송,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각 시군 내에 설치된 버스정류장 및 노선안내도의 잘못된 표기를 정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5년마다 실시하는 경기도 노선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서비스 개선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시내버스의 영문 정류장 명을 주기적으로 점검·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수는 54만 9천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도 차원에서 외국인이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영문안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향후에는 영어 음성 안내방송은 물론이고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 안내 서비스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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