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소방관이 생명 구했다… 20대 여성 ‘심폐소생술’

인천서부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퇴근길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여성 승객을 발 빠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22분께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행 전동차 안에서 가정 중앙시장역 부근으로 접근할 무렵, A씨(28·여)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깜짝 놀란 승객들이 A씨 주변으로 몰려들고 다급히 휴대전화로 소방서에 신고하던 사이, 같은 전동차에 타고 있던 서부소방서 대응관리팀 김종진 소방위(51)가 사람들을 헤치고 다가갔다.

 

김 소방위는 즉시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1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경련을 일으키며 호흡을 하지 못했던 A씨가 약하게나마 호흡을 되찾고 의식을 회복했다.

김 소방위는 전동차가 가정시장역에 도착할 때까지 A씨를 살폈다. A씨는 역에 대기하고 있던 신현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소방위는 “소방대원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으며, 평소 심폐소생술을 많이 실습한 덕분에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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