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걱정 덜었어요~ 부평구 ‘교복나눔 장터’ 대성황

알뜰 학부모·학생 발길 줄이어

▲ 23일 교복주고, 희망 나누는 '부평구 희망세상 교복나눔 장터'가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열리고 있다.부평구청 제공
▲ 23일 교복주고, 희망 나누는 '부평구 희망세상 교복나눔 장터'가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열리고 있다.부평구청 제공
“아이들은 금방 크고 교복값은 해가 갈수록 올라 걱정이 많은데 여기서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아요.”

 

경기 침체에도 교복값이 한 벌에 30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선배에게 물려 입거나, 헌 교복을 파는 교복나눔 장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는 23일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교복나눔 장터’를 열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교복나눔 장터는 구청과 인천 부평지역자활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지역 중학교 22곳과 고등학교 17곳이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깨끗하게 수선·세탁한 교복을 재킷 1점에 8천 원, 상의 2천 원, 체육복 2천 원 등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구청 지하상황실은 아이에게 맞는 교복을 고르는 지역 학부모들로 온종일 붐볐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을 가진 한 학부모는 “친구들과 놀다 보면 2~3일 만에 교복이 더러워져 상·하의가 최소 2~3벌은 있어야 하는데 교복 나눔장터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 고등학생은 “1년 만에 키가 11㎝나 커 옷이 몸에 맞지 않는다” “부모님에게 말씀드리지 않고 용돈으로 스스로 사려고 장터를 찾았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행사가 끝나고 교복을 사려는 학부모는 지하철7호선 굴포천역 3번 출구에 있는 부평어울림센터 3층 ‘부평구 교복나눔센터’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교복나눔 장터는 새 학기를 맞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 소비의 사회적 가치를 위해 구가 벌여온 공유경제 사업의 하나”라며 “부평구가 보다 정의롭고 고르게 잘 살 수 있는 도시,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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