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기업 신입 대졸 사원 공채의 문이 열렸다. 이번 주 현대자동차그룹과 LG가 공채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대기업 취업 문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 27일 업계가 전한 대기업 공개채용 일정과 공략방법을 알아봤다.
■현대자동차그룹 “긍정적 비전” 어필 중요
현대차는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3월 마지막 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4월 인ㆍ적성 검사(HMAT), 1ㆍ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만 명가량을 채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신년사에서 ‘강화’, ‘경쟁’, ‘세계’를 주요 키워드로 사용했다. 채용 슬로건은 ‘왓 메이크스 유 무브(What makes you move?: 당신과 함께 세상을 움직입니다)’인만큼 긍정적인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재임을 내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LG그룹 “꿈과 열정 가진 인재” 모여라
LG는 내달 2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LG 계열사들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시작한다. 지원자들은 LG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해 지원할 수 있다.
인ㆍ적성 검사는 4월 중 진행되며 1차 직무면접ㆍ2차 인성면접을 거쳐 6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LG는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사업구조)’, ‘변화’를 강조했다. 인재상은 ‘LG 웨이(LG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 방식)에 대한 신념과 실행력을 겸비한 LG인’이다. 꿈과 열정, 팀워크, 고객 우선, 정정당당이 핵심이다.
인성을 평가하는 2차 면접에서 LG는 실제로 인재상을 기준으로 지원자가 올바른 인성과 자세를 갖췄는지를 확인한다. 이를테면 업무 중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풀 것인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지 등의 질문이 예상된다.
■기업 인재상ㆍ신년사로 역량 강조 중요
SK도 내달부터 공채에 들어간다. SK는 이미 올해 대졸 신입 2천100명을 비롯해 경력사원을 합쳐 총 8천20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와 KT 등도 3~4월 공채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취업포털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 채용 홈페이지와 언론보도를 통해 지원 기업의 인재상과 신년사를 확인, 연관 단어들을 활용해 자신의 역량을 강조하는 게 한 가지 팁”이라고 조언했다.
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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