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이준영 실제 모델 박준영 변호사 "비행청소년 출신, 처자식 먹여 살리려 국선 변호사 됐다"

영화 ‘재심’에서 배우 정우가 연기한 이준영의 실제 모델 박준영 변호사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화제다.
▲ 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재심' 이준영 실제 모델 박준영 변호사
▲ 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재심' 이준영 실제 모델 박준영 변호사 "비행청소년 출신, 처자식 먹여 살리려 국선 변호사 됐다"

2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박준영 변호사는 학창시절과 삶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준영 변호사는 “고등학교 3년 동안 100일 가까이 결석을 하는 비행청소년이었다”며 “공장에서 일도 하고 노숙도 했다. 고생을 해보니 ‘그나마 공부가 쉬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방황의 세월이 허튼 삶은 아니었다. 사회생활에서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변호사가 되면서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고졸 출신 변호사라는 주변의 편견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하며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정말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선 변호사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국선 변호사를 시작할 때 건당 20~30만원 받았다”며 “하루에 20건 이상 처리하기도 해, 피고인이 너무 많아 법정에서 사건이 헷갈리기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영화 ‘재심’은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배우 정우가 맡은 영화 속 ‘준영’이라는 인물이 박준영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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