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용병 조니 모넬…선구안과 컨택능력 갖춘 맞춤형 4번 타자

▲ 모넬.kt wiz 제공
▲ 모넬.kt wiz 제공

프로야구 kt wiz의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1ㆍ미국)은 미국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흥부자’로 불린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인해 코칭스탭과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하고 있다.

 

kt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금액(90만 달러)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답게 실력 또한 ‘명불허전’이다. 정확한 선구안과 컨택능력을 갖춘 중장거리형 4번타자라는 평가다. 모넬은 본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17년간 야구선수로 활동한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며 “덕분에 야구와는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야구선수는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명된 모넬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8경기에서 8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2015년에는 뉴욕 메츠에서 27경기에 나와 48타수 8안타 2루타 2개 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메츠 산하 트리플A 라스베가스에서 113경기에 출전, 타율 0.276, 출루율 0.336, 장타율 0.470, 19홈런 75타점을 올렸다. 모넬의 주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올 시즌 kt에서는 주로 1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모넬은 훈련 때 모르는 게 있으면 코치진에게 직접 질문하고, 스스로의 타격, 수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훈련을 자청하는 적극적인 선수다. 모넬은 “kt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운동을 꾸준히 해와서 현재 몸상태가 상당히 좋다. 

기본 체력과 수비, 배팅 밸런스를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선 “선구안과 컨택 능력에 자신이 있다. 거포보다는 중장거리 유형에 가깝다”라며 “팀이 원하는 4번타자는 물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kt 감독은 “모넬은 선구안, 타격 밸런스 등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다. 한국 야구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분명 롱런하는 타자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모넬은 자신의 별명이 ‘흥부자’라는 것에 대해 “별명이 마음에 든다. 항상 즐겁게 운동하려고 노력한다”면서 “kt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파이팅이 좋고, 분위기가 밝다”고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보였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 모넬은 “야구는 단체 종목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kt 팬들에게 사랑도 듬뿍 받고 싶다. 야구장에 찾아오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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