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문화재단, 오산어린이인형극장 본격 운영

첫 작품은 인형극회의 <헨젤과 그레텔>

▲ 서울인형극회 헨젤과 그레텔 (4)
오산문화재단이 영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상설 공연 프로그램 ‘오산어린이인형극장’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첫 작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형극단인 ‘서울인형극회’의 <헨젤과 그레텔>이다. 서울인형극회는 1961년 ‘KBS-TV’의 개국과 함께 창단했다. 

1966년 <꼭두각시놀음>을 공연한 이후 전래동화와 외국의 명작동화, 창작극 등을 인형극으로 제작 상연해왔다. 현재 인형극 대중화를 목표로 서울에서 서울인형극 아카데미, 강원도 정선에서 아라리인형의집을 각각 개관해 교육과 전시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오산에서 공연하는 정통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은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숲에 갔다가 길을 잃어버린 남매가 나쁜 마녀를 과자집 안에 가두고 부모님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내용이다.

어린이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교육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개작했다. 이에 원작에서 계모의 사주로 아버지가 자녀를 버리고, 아이들을 잡아먹으려다 화덕 속에 갇혀 타죽는 마녀에 대한 끔찍한 묘사는 없다.

▲ 서울인형극회 헨젤과 그레텔 (5)
또 손인형의 움직임이 얼마나 섬세하게 표현될 수 있는가를 감상하는 것이 색다른 관람 포인트다.

 

공연은 오는 15~18일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이뤄진다.

 

재단 관계자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길들여져 있는 아동들에게 연령대에 맞는 유익한 공연예술프로그램을 엄선해 상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4월 <개와 고양이>, 5~6월 <깨비깨비와 혹부리영감> 등을 잇달아 상연할 계획이다. 전석 1만원. 문의 (031)379-9999

▲ 서울인형극회 헨젤과 그레텔
▲ 서울인형극회 헨젤과 그레텔 (2)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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