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스프링캠프 결산] 가장 큰 소득은 ‘젊은피’의 급성장

하준호, 김사연, 고영표, 남태혁 등 기량 일취월장

▲ kt wiz 외야수 하준호. kt wiz 제공
▲ kt wiz 외야수 하준호. kt wiz 제공
미국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kt wiz가 최근 ‘젊은피’의 급성장으로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8일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kt는 캠프 기간 중 13차례 평가전에서 8승1무4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진욱 감독은 평가전에서 기존 주전급 선수들 외에 젊은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며 경쟁을 유도했다. 그 결과 만년 유망주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주전 선수들을 긴장케할 만큼 성장세를 보여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타자들 중에선 리드오프로 꾸준히 경기에 나선 하준호와 내야수로 변신을 꾀하는 김사연, 거포 유망주 남태혁,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갖춘 심우준, 전민수 등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평가전 대부분의 경기에 톱타자로 출전한 하준호는 기존 붙박이 리드오프 이대형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전부터 탄탄한 수비와 빠른 발로 백업 외야수 역할을 담당했던 하준호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3, 홈런 2개, 타점 7개를 쓸어담았다. 지난달 25일과 지난 4일 NC와의 평가전에서는 각각 이재학과 제프 맨쉽에게 1회 선수타자 홈런을 뽑아내며 장타력까지 선보였다.

 

또한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외야수에서 내야수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김사연의 경우 10경기에 타율 0.440, 타점 8개, 도루 1개를 기록하며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거포 유망주 남태혁도 니혼햄전에서 솔로 홈런, NC와의 4차 평가전서 만루 홈런을 쏘아올려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 kt wiz 내야수 김사연. kt wiz 제공
▲ kt wiz 내야수 김사연. kt wiz 제공
투수들 중에선 올 시즌 선발 한자리를 노리고 있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와 프로 11년차 베테랑 이상화의 쾌투가 눈에 띈다. 고영표는 지난달 26일 첫 선발등판한 NC전에서 3이닝 1실점 2삼진으로 호투한데 이어 5일 마이너리그연합팀과 평가전에선 5이닝 2실점 3삼진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상화도 자체 청백전에서 두 차례 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WBC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첫 선발 출격했다. 네덜란드 강타선을 맞아 3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고, NC와의 4차 평가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 선발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밖에 야수중에는 전민수, 심우준, 이해창, 김동욱 등 지난해 가능성을 내비쳤던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투수들 사이에선 심재민과 최대성, 최원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비주전 선수들이 기대이상 선전하며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kt가 한층 두터워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1군 데뷔 3번째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시즌 개막이 기다려지고 있다.

▲ kt wiz 투수 고영표. kt wiz 제공
▲ kt wiz 투수 고영표. kt wiz 제공
▲ kt wiz 투수 이상화. kt wiz 제공
▲ kt wiz 투수 이상화. kt wiz 제공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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