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교향악축제에 오래는 4개 도내 오케스트라, 협연자와 프로그램 미리 본다

▲ 호론 김홍박 인천시향 협연자
올해로 29회째 열리는 ‘2017 교향악축제’의 참가 오케스트라와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다음달 1~2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국내 대표 교향악단 19개 단체와 아시아 굴지의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총 20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

중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는 1/4인 5개 단체나 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5일)을 비롯해 인천시립교향악단(9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11일), 경기필하모닉모케스트라(15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23일) 등이다. 이들이 준비한 프로그램과 협연자를 미리 만나본다.

‘2017 교향악축제’에 경기도내 오케스트라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주자는 5일 연주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다.

 

1982년 창단한 수원시향은 상임지휘자 김대진의 지휘봉 아래 그리그의 <마지막 봄(Op.34-2)>,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단조 Op.30>, 말러의 <교향곡 제7번 e단조 ‘밤의노래’>를 연주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카네기홀 연주회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교향악축제에서도 수 차례 유료 관객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과시할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6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이 협연한다.

 

9일 무대에는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자 정치용)이 선다. 지난해 창단 50주년을 맞아 전국 최초로 교향악단 단독 시즌제를 도입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 이번 연주 프로그램으로는 글리에르의 <호른 협주곡 B♭장조 Op.91>,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 E장조>를 준비했다. 우리나라 대표 차세대 호르니스트로 꼽히는 김홍박이 협연 무대를 갖는다. 그는 현재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공립단체 중심의 교향악축제에 민간단체로 당당히 참여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군포프라임필오케스트라도 축제의 하루를 책임진다. 11일 공연에 나서는 군포프라임필은 오페라 연주를 도맡아해 온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잔혹하고 비통한 이 괴로움’, 오페라 <탄호이저> 중 ‘오 그대, 나의 고귀한 저녁별’,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제일가는 이발사’ 등이다. 독일 하노버 오페라극장의 융에오퍼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젊은 성악가 바리톤 김기훈이 함께 한다. 군포프라임필은 또 한국 초연으로 주목받는 <카셀라 교향곡 제2번 c단조 Op.12>를 연주할 예정이다. 오케스트라로서의 탄탄한 역량을 입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국·공립 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던 성시연 지휘자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5일 공연한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기필은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와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e단조 Op.98>를 연주한다.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강승민은 러시아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Mariinsky Far East Festival’에 초대돼 화제를 모았던 연주자다.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Musikfest Berlin)에 초청받은 경기필과의 호흡이 기대된다.

 

올해 교향악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도내 오케스트라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박영민)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니벨룽의 반지> 중 ‘발퀴레의 기행’,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g단조 Op 16>,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 Op.24>과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Op.28> 등이 그것이다. 2006년 캐나다의 호넨스 콩쿨에서 한국인 최초 호넨스 프라이즈와 함께 1위로 입상한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에 나선다.

 

류설아ㆍ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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