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 ‘공공실버주택’ 70가구 조성

국토부, 전국 11곳 사업지 선정
내년 착공… 2019년 순차 입주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동구 등 인천 원도심지역에 정부 주도의 공공주택이 잇따라 들어설 전망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동주택 저층에 노인복지관을 갖추고 고령자 편의시설을 갖추는 공공실버주택 70가구가 옹진군 백령도에 건설된다. 국토부는 이날 백령도 등 전국 11곳에 2차로 공공실버주택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고령자들이 거주하는 주택 내부에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세면대와 복도·욕실 등에 안전손잡이, 비상안전유도등 등이 설치된다. 또 내부 공간에 문턱을 제거,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이 이동 중에 다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방지하도록 설계된다.

 

주택 저층에 약 500㎡ 규모로 들어서게 되는 복지관에는 물리치료실과 경로식당, 탁구장 등 운동시설과 소공연장, 문화강좌실 등이 조성된다. 또 사회복지법인이 상주해 건강관리와 생활지원, 문화활동 등 20여 개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백령도 공공실버주택은 올해 안에 사업승인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에 돌입, 오는 2019년에는 차례대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대상은 65세 이상 저소득층 고령자들에게 공급하며 국가유공자, 독거노인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생활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질 높은 생활서비스와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공공실버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사업모델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실제 무대로 알려진 동구 만석동 철길마을 일대 등 전국 16곳이 국토부 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시행된다.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형성된 만석동 철길마을은 고가차도와 대규모 공장 등에 둘러싸인 탓에 매연과 분진발생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 중 하나다.

 

정부는 시와 동구와 함께 화재, 긴급의료수송 등을 위한 마을안길 개설 등 재해방지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긴급한 집수리와 더불어 공·폐가 등을 활용해 공동 홈 등 임대주택을 조성하며, 주민들의 일자리와 소득 창출을 목표로 하는 공동작업장 설립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발전에서 소외된 지역을 포용하고 주민들이 직접 사업계획 수립부터 시행단계까지 직접 참여하는 것이 새뜰사업의 의의”라며 “선정지역이 기본적 삶의 질이 충족되는 공간으로 개선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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