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경기도당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안성)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은 16일 국회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를 초청, 안보간담회를 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태 전 공사는 “핵무기가 세습통치, 장기집권의 유일한 전유물이기 때문에 김정은은 절대 포기 안할 것”이라며 “남한이 북한에 어떤 인센티브의 양이나 질에 따라 대북협상 방안을 만든다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며 원칙 있는 대북교류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고 김 의원이 전했다.
이어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북핵 해결책”이라고 주장한 뒤 “남한에서 선제공격을 포함한 가용한 모든 옵션에 대해 의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지금 북한에서는 내 권리는 내가 지킨다는 의식 변화가 일고 있기 때문에 민중봉기가 일어날 수 있도록 의식 변화를 계속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탈북민들은 한반도 통일의 큰 자산이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인권법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한국에서 늦게 통과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김 의원은 “태 전 공사를 통해 알게 된 북한의 실상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의 대북 및 외교안보 정책에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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