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여론 불구 시장 전통·기능 회복 최우선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화재가 난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의 시장 기능 유지를 위해 무허가 좌판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유 시장은 21일 기자들과의 티타임 자리에서 “소래포구 화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무허가 좌판을 다시 설치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소래포구 어시장이 시장 기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무허가 좌판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소래포구 어시장의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을 우려했다. 상인들의 생계가 연관된 점도 들었다.
유 시장은 소래포구가 국가 어항으로 지정돼 소래포구가 ‘현대화 사업’으로 정비되는 게 우선이라며 좌판을 철거해 정식 건물에 입주시켜 점포로 운영하게 되면 그동안 화재에 취약했던 요소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일어난 화재를 비롯해 지난 2010년과 2013년 발생한 화재가 전기 계통에 의해 일어난 점에 대해서도 앞으로 좌판이 설치되면 그동안 무질서하게 설치했던 전기 배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에 취약한 부분을 일제 점검하며 현장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소래포구가 시장 기능을 잃어 방문객들이 찾지 않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우선 피해상인들이 생업을 유지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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