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LG 트윈스를 꺾고 시범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kt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정대현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3대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t 선발 정대현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뺏앗으며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은 반면, LG는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3자책)으로 무너져 초반부터 kt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이날 kt는 안타 4개로 LG와 동률을 이뤘지만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일궈냈다. kt는 1회초 선두 타자 이대형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타자 하준호의 후속 안타로 3루를 밟았다. 3번 타자로 나선 유한준이 유격수 병살타로 잡혔지만, 3루에 있던 이대형은 발 빠르게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3회초에도 테이블세터의 활약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린 뒤 도루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어 하준호는 소사의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올려 정대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좀 처럼 타선에서 침묵을 깨지 못하던 LG는 6회말 이형종의 솔로포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형종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대현의 시속 134㎞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후 장시환, 엄상백, 조무근,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린 kt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6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4대6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시범경기 첫 연승에 실패했다.
1회초 SK는 선발투수 다이아몬드가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2사 2, 3루 찬스를 잡은 뒤 한동민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3회초 두산에 3점을 내준 SK는 4회말 김동엽의 솔로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뒤 1사 3루에서 정진기가 재치있는 스퀴즈 번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초 두산은 김재호가 2점 홈런을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고, 6회에도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3승째를 거뒀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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