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이냐 유승민이냐… 바른정당 결전의 날

오늘 대선후보 최종 결정
南, 대역전 드라마 총력전
劉는 4연승으로 다소 여유

▲ (왼쪽)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른쪽)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14대 종정 진제 스님 추대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왼쪽)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른쪽)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14대 종정 진제 스님 추대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준비된 미래냐, 보수의 희망이냐’

 

바른정당 대선후보 두 경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27일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를 하루 앞두고 막판 당원 표심잡기에 주력하며 최후의 일전을 준비했다.

 

바른정당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선 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앞서 진행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 4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당원선거인단 투표 결과 30%를 반영해 대선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 남 지사 = ‘준비된 미래’를 내세운 그는 네 차례의 권역별 토론회를 통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당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지명대회 준비에 몰두했다.

남 지사 캠프 측은 지명대회에서 각 후보에게 주어질 20분의 연설이 현장 당원투표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당원들을 향한 메시지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남 지사는 이날 밤 10시까지 예정된 당원 선거인단 온라인투표를 의식, 지역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조금의 주저함도 없고 굴하거나 멈추지 않겠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면서 “새로운 상상력으로 만들어가는 ‘남경필의 도전’은 분명 큰 성과를 낼 것”이라며 최후의 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이성권 대변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남 지사가 유 의원과 비교해서 최대 차이점은 실제로 일을 해봤고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라며 “당원들에게 이 점을 중점적으로 호소해 지지를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 = ‘보수의 희망’을 앞세운 그는 오전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오후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추대법회에만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유 의원 역시 지명대회에 있을 정견 발표 준비에 열중하면서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 캠프 측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4연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우세가 예상되는 터라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일부 언론에 유 의원이 ‘선 한국당, 후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생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며 즉각 해명에 나섰다. 이는 유 의원이 주장하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당내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당원 투표에 영향을 미칠 변수를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현주 대변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경선 결과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민ㆍ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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