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혁기-박수현-김병욱 후보 경선만큼 장외 설전 후끈
각 당의 치열한 대선 레이스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자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들의 치열한 ‘입심’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는 박광온 의원(수원정)이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김경수 의원·진성준 전 의원ㆍ고민정 전 아나운서가 대변인, 권혁기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장이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경우 최근 강훈식 의원이 캠프에 합류하며 박수현 전 의원과 함께 공동 대변인을 형성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는 김병욱(성남 분당을)·제윤경 의원 공동 대변인 체제에 이규의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 김남준 전 성남시 대변인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세 후보의 대변인들은 후보들 간 치열한 경선만큼이나 불꽃튀는 입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이른바 ‘전두환 표창’발언으로 인한 설전이 대표적이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날을 세웠고 이 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 역시 “개혁정권을 외치는 촛불 시민과 민주당 당원들 보기가 두렵다”고 힐난했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누구보다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왜곡하는 행태가 한심스럽다”고 맞대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서는 이용호 국민소통본부장을 필두로 김철근 서울 구로갑 지역위원장과 전현숙 경남도의원이 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8명의 부대변인이 안 전 대표의 ‘입’으로 활동하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경우 김유정 전 의원이 대변인, 홍정석 전 경기도의원이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최근 호남 경선에서 안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 안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이 “문재인 이기라는 명령을 완수하겠다”며 최종 승리를 주장하자 손 전 지사 측 김유정 대변인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며 기싸움을 벌였다.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의 경우 대변인에 이성권 전 의원, 부대변인은 최은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맡았다. 이 대변인은 “유 의원은 국가 지도자가 아닌 학자”라며 “남풍이 북상하기 시작했다. 추격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남 지사를 지원사격 했다.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현주 전 의원의 공동대변인 체제였던 유승민 의원 측에는 최근 수석 대변인으로 지상욱 의원이 합류했다. 지 수석대변인은 남 지사 측 이성권 대변인의 도발에 “지도자로서 유 의원의 역량과 철학이 빛났다”며 치열한 장외설전을 벌였다.
송우일·구윤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