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둘레길 유명무실
다운로드 ‘가뭄에 콩나 듯’
인천시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관광앱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사업추진 부적정’ 지적을 받았다.
28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4일~12월2일 실시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지자체의 관광관련 애플리케이션 이용현황을 검토한 결과, ‘인천여행’ 등 2개의 앱이 이용률 저하 등을 이유로 ‘부적정’ 통보를 받았다.
시는 지난 2012년 1월 2억400만원을 들여 ‘인천여행’ 앱을 개발했지만 지난 5년 동안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만3천367건에 그쳤고, 일평균 다운로드 건수도 7.7건에 불과했다.
도보여행정보 앱인 ‘인천둘레길’은 실효성이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앱은 175만2천원의 비교적 적은 개발비를 들였지만, 다운로드 수가 극히 적어 그대로 ‘낭비’가 됐다. ‘인천둘레길’은 ‘인천여행’과 비슷한 시기인 2012년 2월 출시됐지만,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천971건에 멈춰있다. 일평균으로 계산할 경우 1.7건에 불과하다.
지난 2013년 시작된 한국관광공사-지자체 간 협력사업 ‘마이앱 서비스’ 내 ‘인천맛집’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2015년 9월 출시 후 누적 다운로드 3천587건을 기록, 일평균 9건의 다운로드 수를 나타내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일반관광정보의 경우 신규 앱 보다는 기존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사 앱을 이용해 이용률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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