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로 소년병 실화 다룬 영화 ‘랜드 오브 마인’, 오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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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가 묻힌 죽음의 해변에 소년병들이 내던져진다.

4만 5천 개의 지뢰가 매설된 덴마크 서해안은 죽음의 해변으로 불리는 곳. 덴마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잡아둔 독일 소년병을 투입한다.

 

영화 <랜드 오브 마인>은 해변에 심어진 나치의 잔해를 처리하는 어린 소년병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뢰 해체 작업은 1mm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소년병들은 1시간에 6개씩 지뢰를 해체하면 3개월 뒤 집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작업을 수행한다. 이들이 맨손으로 지뢰를 만지는 모습은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발한다.

 

덴마크군인 라스무센 상사와 독일군 포로 소년병들의 동거는 처음에는 위태로워 보인다. 그러나 라스무센 상사와 소년병들은 점차 인간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이들이 갈등을 겪으면서도 함께 고난에 맞서며 공동체가 돼 가는 모습은 씁쓸함과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영화 <랜드 오브 마인>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제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부문 노미네이트, 제6회 베이징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제4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영화는 종전 후에도 전쟁에 매여 있는 우리의 모습을 되새긴다. <랜드 오브 마인>은 전쟁의 시작과 진행보다도 더 끔찍한 후일을 어린 소년들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6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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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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