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에 놓였던 70대 홀몸노인이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인천 남구 주안2동 통장자율회와 주민자치위원 등 30여 명은 주말을 맞아 10여 년간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하던 70대 A할머니의 집안과 마당을 말끔히 청소했다.
이날 집에서는 14t 가량의 나무와 플라스틱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자재가 나왔다.
쓰레기를 실어 나르기 위해 남구청 자원순환과 2.5t 트럭과 동 주민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1t 트럭이 여러차례 쓰레기를 날랐다.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는 A할머니는 10여 년 동안 가족 간 왕래 없이 홀로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허름한 단독주택을 소유한 탓에 구청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폐지 등을 주워 근근이 생활했다.
차현주 주안2동장은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에 대한 실태를 적극 파악해 이웃이 이웃을 돕는 지역공동체를 만드는데 적극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안2동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서해크린’은 A할머니 집의 방역작업을 무료로 진행했으며, 남구자원봉사센터 정리수납봉사단도 물건을 다시 정리했다.
또 인하대 봉사단 ’트인’은 이달 8일 어르신 집의 도배와 장판을 무료로 교체할 예정이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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