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투 유치 목표 달성 ‘미지수’

1분기 실적 2억5천만불… 국내·외 악재로 작년 보다 줄어
경제청, 영종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송도국제도시 사업 사활

경제자유구역과 산업단지 등 인천지역의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투자유치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전체 외투유치(신고기준) 23억3천700만달러의 67.1%(15억6천900만불)를 차지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성사여부가 올해도 외투유치 목표달성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투자유치 실적은 40건, 2억5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9건, 6억4천300만달러보다 건수는 늘었지만 전체 액수는 오히려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도착금액은 29개 업체, 1천400만달러로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 25건, 4억5천300만달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전국적으로 신고기준 투자유치액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최근 5년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인데다 전세계적 투자관망세를 감안해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對)개도국 투자가 주춤하면서 국내 투자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는 여전하다.

 

그렇다보니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유치 추진이 얼마나 성사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FDI 목표액을 신고기준 6억3천만불로 책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15억6천900만달러보다 낮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영종 미단시티 내 복합리조트 건설사업과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사업 등 2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복합리조트 사업자인 LOCZ 코리아(이하 LOCZ)는 지난달 미단시티 개발사인 미단시티개발로부터 미단시티 일대 1단계 사업 부지인 3만8365㎡를 4천124만달러에 샀다. LOCZ 측은 나머지 부지도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매입할 예정이며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의 경우 현재 공모에 참여한 2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인천경제청은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투자유치가 가능한 토지가 지난해보다 34% 이상 감소한데다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목표한 외국인 투자유치 추진이 가능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해 투자유치 계획에 미국 관련 투자비중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립된 투자유치종합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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