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어무이, 비 오는 날은 나가지 마이소 外

▲ 어무이 비오는날은나가지마이소
어무이, 비 오는 날은 나가지 마이소/ 이수길 著/ 도어즈 刊

5일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역할을 했지만, 여러 곳에서 온 사람들이 교류하는 장이기도 했다. 따끈한 국밥과 풍물패의 흥겨운 소리가 떠오르는 장터 풍경은 사라져가고 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장터는 아직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저자는 전국의 장터를 8년간 찾아다니며 535개 장터에서 만난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중 66개 장터의 88개 이야기를 선별했다. 책은 우리 주위 장터 모습을 생생하게 실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수도권,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을 6개로 나눠 지역마다 특색 있는 시장 이야기를 보여준다. 값 1만3천800원

 

▲ 도련니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著/ 푸른숲주니어 刊
일본의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작품은 일본이 근대화되던 메이지 시대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렸다. 시골 중학교에 부임한 새내기 교사가 좌충우돌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학교를 배경으로 거짓에 당당히 맞서는 신입 교사의 모험담이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는 찬사를 받는 저자의 작품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꼭 읽어야 할 고전으로 꼽힌다. 이 책은 현직 국어 교사를 기획위원으로 구성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풍부한 시각자료도 함께 엮었다. 값 9천500원

 

▲ 사이와 간격

사이와 간격/ 오성일 著/ 북인 刊

경기도 안성 출신인 저자의 세 번째 시집. 시인은 굳건한 자아의식과 명료한 이성적 판단을 지니고 있지만 대상을 분석, 비판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의 시는 동화나 투사법을 통해 일체감을 형성하고, 중심 어휘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의미를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시인은 이때 굳이 사이와 간격을 따지지도, 되묻지 않아도 되는 존재들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다. 오봉옥 시인은 “오성일의 새 시집을 읽다가 몇 군데서 한참을 머물렀다. 그가 읽어내는 사람과 사물의 마음이 눈물겨워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값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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