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미사일 발사 ‘무력 시위’

美·中 정상회담 앞두고 도발

제목 없음-1 사본.JPG
북한이 미ㆍ중 정상회담을 앞둔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아침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함남 신포 일대 지상에서 발사체를 쐈고 발사체의 비행 거리는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22일 무수단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지 13일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6일에는 평북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쐈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곧 미국에서 열리는 미ㆍ중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무력시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은 다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문제와 관련해 충분히 말했다. 우리는 더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처럼 짧은 성명을 내놓으면서 틸러슨 장관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려고 한 것인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선을 끌려는 북한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고 ‘관심주기’를 거부한다는 건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중 정상회담과 필연적인 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중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양자가 필연적으로 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화춘잉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새로운 시기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확립하고 새로운 출발점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며 아시아태평양 및 세계 평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의 영향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해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