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학생 유괴ㆍ살해 사건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공포와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급기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초등생 살해ㆍ시신유기 10대 소녀 “고양이 괴롭혀 화났다”’ 기사에 살인을 암시하는 댓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남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한 누리꾼이 ‘여러분 저 사건 하나로 안 끝납니다. 저도 꼬마 여자애 잔인하게 죽일 겁니다. 이건 다 사회가 잘못된 거야’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이 누리꾼은 ‘꼬마 여자애 잔인하게 죽이겠다. 가방에 망치 있음. 구석에 데려가서 XX한다. 잔인하게 죽이려고 대기 중. 함안 ○○유치원 앞에서 대기 중이다.’는 내용의 글도 재차 올렸다.
애초 이 사건이 보도되자 각 기사를 바라보는 누리꾼의 시각은 경악과 공포였다. 한 누리꾼은 ‘10대 여성이 8살 초등학생을 무참히 살해해 시신을 유기하다니 정말 무섭고 경악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해당 사건의 가해자를 바라보는 누리꾼의 반응이 격앙되기 시작됐다.
특히 가해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가자 누리꾼들은 ‘정신병이라고 해서 봐줘서는 안 된다’, ‘조현병이 아니라 사이코패스다’, ‘사형제도를 부활해야 한다’ 등 가해자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무서워진 현실을 한탄하면서도 자신의 아이가 제2의 피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영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