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애환 담은 ‘술 한잔’… 백영규 신곡, 입소문타고 인기

▲ 백영규1

“여보 회사 그만뒀다면서/ 미안해 그렇게 됐네/아니야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술 한잔 받아요/그래 고마워 당신밖에 없네”

 

50대 직장인이었던 남편은 30여 년 청춘을 ?니 회사에서 퇴출됐다. 한창 돈벌이에 나서야 하건만 사회는 녹록지 않았다. 냉혹한 현실에서 좌절한 남편은 부인과 소주 한 잔을 앞에 놓고 “미안해“라고 말했다.

 

씁쓸함이 묻어나는 이 상황을 담담히 내레이션으로 풀어놓은 가수 백영규가 신곡 ‘술 한잔’을 발표, 대중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백영규가 오랜만에 발표한 곡 ‘술 한잔’은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성인가요로 작년 늦가을에 발표되어 바로 성인가요 차트 20위권을 진입하면서 많은 화제를 낳고 있으며 특히 포크싱어 신곡 방송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안타까운 사회적 모순을 솔직하게 고발, 부부의 위대한 사랑으로 이겨나가는 애틋한 부부의 사랑을 그려가고 있어 공감대를 얻은 것.

 

“나 오늘 술 한잔 해야 해 30년 세월 회한의 술/출근길 퇴근길 꿈만 같아라 정든 직장 떠나간다네/그 옛날 첫사랑 이별보다 아파요/하늘은 푸르고 내 꿈은 살아있는데 떠나야만/떠나야만 하는가 냉정한 세상이야/아직 청춘 같은데 일하고 싶은데 등 떠밀며 편히 쉬라 하는데 어디가 내 쉴 곳이냐”

 

직설적인 가사에 귀에 익숙한 멜로디로 사회상을 읊조리는 백영규의 노래는 이 시대 우리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위안도 동시에 선사한다.

 

넘버식스 컴퍼니 소속사는 9일 쉴새 없이 쏟아져나오는 앨범에 가요계는 홍보전쟁 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홍보없이도 ‘술 한잔’이 전파를 타는 데는 서민과 직장인의 절박함이 담긴 애환과 특이한 음악구성에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권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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