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행사라 믿었는데… 생색내기 ‘취업알선’ 실망

도내 센터마다 대부분 생산·경비직 등 국한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구인ㆍ구직 만남의 날 행사라서 믿고 왔는데 생산직과 경비원, 미화원 직종뿐이라서 실망스럽네요”

 

고용노동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시하는 취업 알선이 허울뿐인 지원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센터별로 매월 수차례씩 개최하는 구인ㆍ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 대부분이 생산직과 단순 포장, 경비, 청소 업무로 국한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도내 고용노동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수원과 화성, 안산 등 도내 센터마다 수시로 구인ㆍ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구직자들의 취업 알선에 나서고 있으나 모집직종이 생산직과 경비, 청소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최한 7차례 행사에는 자동차 휠과 반도체, 자동차 부품 생산직을 비롯해 제조업 분야, 경비원, 미화원 모집 일색이었다. 화성센터와 안산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달 참가한 구인 업체의 모집 직종이 화장품 단순 포장과 자동차 부품 생산직 등에 한정됐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 센터의 취업 알선 프로그램이 구직자의 실질적인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데다가 취업지원 사이트보다도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구직자 K씨(36)는 “센터에서 ‘단독’이라며 일자리 행사를 개최해 일부러 찾아가보니 자동차 부품 생산직과 경비원 모집 뿐이었다”며 “굳이 예산을 들여 행사를 개최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 관계자는 “규모가 큰 기업은 자체 채용을 하는데다 수원과 화성, 안산지역 업체들이 대부분 제조업, 생산업체로 업체 선정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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