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반란 ‘이제부터가 진짜’…송현고, 경북체육회와 평창행 진검승부

컬링 평창올림픽 여자 최종선발전서 맞대결

▲ 의정부 송현고 컬링팀.
▲ 의정부 송현고 컬링팀.

평창의 기적을 꿈꾸는 ‘무서운 아이들’ 의정부 송현고와 노련미의 현 국가대표 경북체육회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본선 티켓을 놓고 다음달 최종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대한컬링연맹(회장 장문익)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결승전(3전 2선승제)에서 현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가 경기도청에 2승1패로 역전승, 최종 대표선발전에 나서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1차 대회 준우승팀인 경북체육회는 10일 오전 열린 결승 1차전서 경기도청에 4대7로 패했으나, 오후에 벌어진 2차전서 6대5로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11일 3차전서 역시 5대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최종 선발전에 진출했다. 

반면, 국가대표팀 복귀를 노리며 선전을 펼친 ‘원조 컬스데이’ 경기도청은 결승 2,3차전에서 모두 뒷심 부족으로 경북체육회에 역전패를 당해 2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 꿈을 아쉽게 접어야 했다.

 

지난 달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1차 선발전에서 경기도청과 경북체육회 등 전ㆍ현 국가대표 팀을 모두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송현고는 이번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하면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으나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해 최종선발전을 치르게 됐다. 송현고는 다음달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경북체육회와의 최종 선발전(7전 4선승제)을 통해 첫 동계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부터 성인 팀들을 잇따라 꺾으며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송현고는 두 차례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와 모두 다섯 차례 맞대결을 펼쳐 2승3패를 기록할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승준 송현고 코치는 “연이은 대회 출전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1차 선발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2차 대회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 아쉬움이 크다”라며 “우선 선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훈련장소가 마땅치 않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선수들과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경북체육회가 결승전에서 현 국가대표팀이자 1차전 우승팀인 강원도청에 2연승을 거두고 2차전 우승을 차지, 역시 경북체육회와 평창행 티켓을 놓고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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