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부모님들은 아직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다.
예외는 있겠다만, 대개는 다양한 앱을 내려받아 활용하기보다는 카카오톡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그룹 SNS 정도만 이용할 뿐이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여러 계신다.
이번 주는 이런 부모님들을 위한 앱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사용법이 쉽고 활용도가 뛰어나 단 한 번의 설치만으로 효율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앱들로 추렸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스마트폰을 장만해 드린 자녀분들은 집중해 보시라.
봄이 되면서 미세먼지가 더 심해졌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같은 농도의 미세먼지에도 취약하다. 면역력이 약화되고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날씨 예보를 확인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날씨 및 미세먼지 소식은 스마트폰에 날씨 앱을 내려받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 모바일 앱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인 원기날씨를 사용해보자. 원기날씨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 읍, 면 단위의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즐겨 찾는 지역을 최대 5군데까지 저장해 현재 날씨, 3시간 별 예보, 주간예보 그리고 미세먼지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다. 11가지 크기의 다양한 위젯을 제공해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매일 그날의 날씨와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만 설정해 둬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면, 부모님의 건강이 더욱 염려될 수밖에 없다. 규칙적으로 운동은 하시는지, 술·담배는 얼마나 하시는지 곁에서 확인할 길이 없다. 만약 부모님께서 담배를 오래 태우셨다면 지금이라도 금연노트 앱을 권유해보자. 금연노트 앱을 처음 시작하면 담배를 언제부터 피웠는지, 피우는 담배의 가격은 얼마인지 입력하게 된다.
입력한 자료를 토대로 지금껏 담배를 사는 데 소비한 금액과 담배를 피우는 데 낭비한 시간을 알려줘 금연 욕구를 높인다. 주요 기능은 금연 지속 시간을 계산해 알려주는 것이다. 초 단위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금연 실천 의지를 더 확고히 할 수 있다. 사용자의 운동·음주 기록까지 적어 관리함으로써 일상 전반에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청소년이나 20~30대 젊은 세대는 집 안이든 집 밖이든 어디에서나 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살지만, 부모님들은 집에 있을 때면 일반적으로 TV를 시청하곤 한다. 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TV를 켜시는 아버지, 집안일 할 때도 습관처럼 TV를 켜놓고 생활하는 어머니는 매우 익숙한 가정의 모습이기도 하다.
만약 부모님께서 즐겨 보시는 TV 프로그램이 있다면, 스마트폰에 TV편성표를 깔아 드려 보자. 본방 사수는 물론 재방, 삼방까지 책임져 줄 것이다. TV편성표 앱은 쓰면 쓸수록 개인에게 맞춤화된다. 놓친 방송이 있다면 검색을 통해 가장 가까운 시간대에 재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반복해 볼 수도 있다. 미리 채널을 등록해뒀으면 “몇 번이었지?”라며 채널을 오르내릴 필요도 없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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