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인천 남구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 광장 유세에서 “친북 좌파인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되면 ‘김정은 대통령’이 되고, 강단과 결기 없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실질적으로 박지원이 대통령이 돼 안보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총 66억달러 규모의 현금·현물 지원이 북핵으로 돌아왔다는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문 후보를 몰아세웠다.
북한의 핵탄두 1개 개발에 4~5억달러가 드는데, 66억달러가 여기에 쓰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94년 영변 핵시설 폭격을 고려하며 한국에 통보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반대해 무산시킨 사실을 언급했다. 미국이 의회 동의 없이 2개월 동안 전쟁할 수 있다는 사실도 설명하며,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이 한국에 통보하지 않게 돼 안보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 ‘박지원의 그늘에 위장해 숨어있는 보수. 실질적으로 강남 좌파’라고 말했다.
또 안 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합성사진 같다고 주장하며, ‘목은 안철수인데 몸은 박지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안 후보에게 사드배치 찬성 여부를 물었지만,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 때문에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안 후보가 대답을 하지 못한다고 전하며 ‘엉거주춤, 오락가락하는 후보’라고 몰아붙였다.
홍 후보는 전쟁 등 비상상황 때 인천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데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결단을 내리지 못해 나라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과 안철수보다 사법·입법·행정 경험이 있는 ‘모래시계 검사’인 내가 대통령 자격이 있다”며 “보수우파가 뭉치면 안보가 확실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후보는 다음 일정으로 찾은 남동구 구월동 모래내시장에서 ‘해양경찰청 부활, 인천 환원’을 약속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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