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행 ‘불청객’ 감염병 예방 이렇게… 5월 황금연휴, 건강한 국내·외 여행 올가이드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 게다가 황금연휴가 가득한 5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기간을 활용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즐거운 추억 만들기가 얼룩질 수도 있다. 국내외에서 감염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지켜, 건강한 여행을 즐기자.

■국내 여행지, 위생 기본을 지켜라

국내 여행지를 다니면서 발병 우려가 있는 감염병은 그 원인에 따라 설사감염병이라도 부르는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과 ‘모기매개 감염병’, ‘진드기매개 감염병’ 등이 있다.

 

이 중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끓인 물이나 생수 등 병에 포장된 음료수를 마시고 고기와 생선 등의 모든 음식물은 완전히 익혀먹어야 한다. 과일과 야채를 먹기 전에 깨끗한 물에 씻어서 먹고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 손을 씻는 것은 기본이다.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모기 활동 시기도 빨라진 상황이다. 5월 초만 해도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다.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지역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여행 전 위험지역 여부를 확인한 후 해당 지역일 경우, 밝은 색의 긴 옷과 기피제ㆍ모기장 등을 준비한다. 해질녘에서 새벽시간까지는 외출을 자제한다. 만약 발열, 두통, 오한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자.

 

여행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놀러갔더라도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 야외 활동을 했다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일단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고 눕지 않는다. 돗자리는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피하고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야외 활동 이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하며 샤워할 때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 지 꼼꼼하게 확인한다.

■해외 여행, 출국 전부터 관리하라

출국 4~6주 전 감염내과 또는 해외여행클리닉이 설치된 의료기관에 가서 필요한 예방접종과 예방약 처방을 받아야 한다. 여행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정보와 예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여행 전 예방접종이 필요한 것으로는 황열,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등이 있다. 이 중 황열은 국립검역소 및 국가공인예방접종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다.

A형간염예방접종은 출국 4∼6주 전에 1차 접종받고 이후 6∼12개월 사이에 2차접종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감염내과 또는 해외여행클리닉이 설치된 의료기관에 가서 방문지역을 밝히면, 전문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을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의 건강관리는 국내 여행지에서 감염병을 예방하는 방법과 같다. 가장 기본적인 손씻기부터 먹고 즐기는 모든 것의 위생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귀국 시 공항에서 발열, 설사, 구토, 발진, 호흡기증상 등이 있을 경우 국립 검역소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 며칠 후 또는 몇 개월 후 발열, 발진,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설사, 구토 기침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감염내과 또는 해외여행클리닉이 설치된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최근 여행한 지역을 알리고 진료를 받도록 한다. 이때 의료기관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를 통해 전화로 상담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귀국 후 12주 이내 증상을 보이지만 말라리아와 같은 일부 감염병은 6∼12개월 이후에 발병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5월에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각종 감염병 발생도 높아진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고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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