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건설업계로부터 관심을 모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순수내역입찰 시범1호 사업(하남 감일지구)에 ‘대보건설 컨소시엄’이 성큼 다가섰다.
LH는 최근 하남 감일B-5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의 물량 및 공사시공계획서를 제출한 대보건설 컨소시엄을 비롯 이수건설 및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에 대한 평가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 결과, 대보건설이 우수등급을, 계룡건설산업이 보통등급을 받아 최종 가격개찰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이로써 순수내역 시범1호 사업에는 대보건설과 계룡건설산업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오는 27일 가격 개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다만, 업계는 우수등급을 받은 대보건설 컨소시엄이 다소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점요인이 발생하는 보통등급에 견주어 가격 개찰에서 10%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주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남 감일B-5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는 하남시 하남감일 택지개발지구 내 B-5블록에 총 753가구의 공공임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추정가격 기준 1천54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물량으로 LH가 처음,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지구로 선보였다.
이 방식은 발주기관에서 공사물량을 제시하지 않고 입찰 참가자가 직접 공사물량과 단가 등을 산출해 제출하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 건설산업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는 27일 가격 개찰 절차가 남아있긴 하나 우수등급을 받은 업체가 유리한 것만은 사실”이라며 “사업 방식의 특성상 어느 업체가 선정될지 관심의 대상이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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