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짐에 따라 당의 심장부인 호남 민심을 다져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집토끼’를 상대로 내부 결속을 확실히 한 뒤 수도권과 영남에서 ‘안풍(安風)’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이날 목포역 광장 유세에서 “이제 미래를 말할 시간이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20년 먹을거리를 만들겠다. 그것이 김대중 정신이고 호남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지원 대표가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안철수의 승리가 제2의 DJ의 길이라고도 말씀하셨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문 후보 측을 겨냥 “국민을 적폐로 부르는 세력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 패권주의 정치를 이제 끝장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등용하겠다”며 대탕평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력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권력을 이용해서 자식에게 취업 특혜, 입학 특혜를 주는 상속자의 나라를 끝장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명동 한국YWCA연합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성 평등정책 간담회에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고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국가성평등위원회로 격상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초기 내각의 여성 각료 비율을 OECD 평균인 30% 수준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송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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